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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새삼스레 깨닫는 것들

by 썸머키즈 201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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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썼지만 제목 참 노골적이다.

 

글쓰기 훈련이 전혀되지 않은 공대출신 엔지니어여서 그런가.

멋진 제목, 이목을 끌 수 있는 제목 쓰는 게 참 어색하다.

 

아무튼 올해 1월부터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깨닫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공부는 역시 젊을 때(학교다닐 때) 해야 한다.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그리고 체력은 대학교 졸업하면 그때부터 내리막길이다.

미생 나오는 그림이다.

구글에서 "미생 체력"으로 검색하면 수도 없이 나오는 그림이다.

미생을 본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리라 본다.

대학교다닐 때 일본어를 배웠는데 전공숙제(공대출신이라 그런가? 과제보다 숙제라는 단어가 입에 착 감긴다.) 끝내고 잠 몇시간 못자도 새벽에 일어나 6시20분에 시작하는 학원수업에 1년 넘게 다녔다.(그것도 주5일 수업을...) 그러면서도 학원숙제도 다했다.

요즘 "토요일에만", "9시부터 12시30분까지 3시간반만"하는 수업인데도 힘들다.

숙제? 요즘 못하고 있다.

예전 체력 좋을 때 체력을 못 길러놓으니, 마흔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때 머리가 안 따라온다.

 

2. 열정없는 배움은 실력향상이 더디다.

남들 학교다닐 때, 당구에 푹 빠져 살았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

밥 먹을 때도 공이 보이고, 잘 때도 공이 보인다고 들었다.

난 이런 적 없다.-_-;

왜이리 당구가 재미가 없던지..

그러다 보니 실력은 당연히 안 늘더라..

프랑스어를 시작한 이유는 그냥 "일"때문이다.

입찰서류가 프랑스어로 되어 있지, 발주처에서 공문은 프랑스어로 오지.

알제리에 있는 직원이 영어로 번역된 것이라고 보내준 것을 보면 구글번역기로 그냥 돌린거지.

이런 일 당하다보니 짜증나서 시작했다.

시작의 근본이 "짜증"과 "불신"이다 보니 열정이 덜 하다.

당연히 서류만 좀 읽으면 되고, 나중에 말 몇마디만 쓰면 된다는 알량한 생각이 근본에 있는데 열정이 생길 수가 있나..

당연히 실력도 잘 안 늘고.

요즘 많이 반성하고 있다.

 

3. 한국에는 컨텐츠가 영어, 일어에 비해 부족하다.

인터넷 뒤지면 미드, 일드, 영드, 만화책, 소설 등 영어, 일어 관련 컨텐츠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프랑스어 컨텐츠는 찾아보니 영화가 많고 다른 것은 못 찾고 있다.

프랑스어 책도 요즘 무슨 유행인지 모르겠으나 애들 동화책은 많이 사고파는 것 같더라.

그 외에 강남 교보문고에 가니 외서쪽에 프랑스어 책이 잔뜩 있는데 너무 어렵다.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 알베르 까뮈 책을 읽을 수가 있나.

만화책이 있으면 딱 좋은데 잘 안 보인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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