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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작은 정보

자전거 라이딩, 쇄골골절 그리고 안전사항에 대하여

by 썸머키즈 2018.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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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에 자전거 타러 춘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넘어졌다.

그래서 쇄골과 늑골 골절이 있었다.

수술 후 한달가량 지난 오늘, 의사선생님께서 드디어 보호대 빼고 생활하고 재활만 받으면 된다고 하여 이 글을 쓴다.


1. 사고 발생 후 있었던 일들

1) 사고직후

넘어지고 난 뒤에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옆구리쪽이 아다.

윽윽 소리만 내고 있는 사이에 같이 자전거를 타러 간 직원이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에서는 전화 건 사람의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급차는 빨리 도착했고 그 자리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응급실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었다.

쇄골, 늑골 골절이라고 했고 쇄골은 수술을 해야한다고 의사가 얘기했다.

그 병원에서 할건지 다른 곳에서 할 건지 묻길래 집 앞에 있는 백병원으로 가겠다고 했다.

처남이 와서 백병원으로 갔다.

2) 백병원 응급실에서

토요일 밤 응급실에는 사람이 많았다.

기다렸다가 엑스레이를 찍고 등쪽으로 보호장구(체스트 바인더??)를 쪼여서 착용했다.

그리고 일단 집으로 복귀하고 월요일에 다시 오기로 했다.

3) 외래진료 후

의사선생님은 쇄골에 대해서 수술을 할 건지 아니면 수술을 하지 않고 붙을 때까지 기다릴 건지 고르라고 하셨다.

수술을 안 하는 경우에 한달후 경과를 보고 안 붙었을 때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수술 하겠다고 했다.(한달 끙끙대며 출근하다가 수술한다고 병가내면 한달전에 왜 안하고 이제 하냐고 한 소리 들을 수도 있으니.)

그리고 사고난지 6일만에 수술을 했다.

4) 수술 후

마취에서 깨자마자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보호대를 했다.

샤워할 때만 뺐는데 오른팔은 힘이 쫙 빠지고 오른쪽 어깨는 왼쪽보다 쳐져있다.

오늘 진료받고 집에 와서 보호대를 뺐는데 시원하지만 어깨가 좀 아프다.

앞으로 재활치료받으면서 굳은 어깨를 푸는 게 일이다.

보호대를 차고 한달을 지냈다. 

오른쪽은 봉인! 

5) 쇄골이 부러져서 불편했던 점

쇄골이 부러지니까 오른팔을 높이 들 수가 없었다.

보호대까지 하고나니 오른팔로는 글씨 쓰는 것도 숟가락 드는 것도, 젓가락질도 불가능했다.

되도록 글씨는 안 쓰고 숟가락질은 왼손으로 하고, 쇼핑몰에서 왼손잡이용 성인용 에디슨 젓가락을 사용해서 썼다.

익숙하지 않은 팔을 쓰는게 불편했다.

아침에는 통증때문에 진통제를 먹었다.

건강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2. 사고때 착용한 장비를 다시 보다.

아내가 장비를 버리려고 한 것을 일단 놔두게 했다.

(그랬더니 이런 훌륭한 블로그 아이템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사고 당시 장비들을 봤다.

헬멧은 금이 쫙쫙 갔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장갑은 찢어지고 피가 묻어있다.

그런데 자전거 프레임은 육안상 멀쩡하다.(면밀하게 봐야할 것 같다.)

그런데 핸들쪽은 찍힌 자국이 많아졌다.

균열! 균열! 

찢어지고 피가 배어나옴 

말도 안되게 멀쩡한 프레임 

큭. 긁힌 자국이... 


3. 사고 후 잘 이해하게 된 자전거 탈 때 조심해야할 점

1) 헬멧 무조건 써야한다!!

자전거 헬멧 살 때, 자전거 헬멧은 한번 사고가 나면 부서지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사고가 났던 헬멧을 다시 쓰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 막상 사고가 나고 그때 썼던 헬멧을 보니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내 머리는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2) 동절기에 체력훈련을 하자.

작년 가을까지 타고 겨울에는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자전거 사고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3) 멀리 타러 갈 때는 혼자가지 말자.

난 친한 회사사람들과 가서 사고 났을 때 회사사람들이 119에 전화도 하면서 뒷처리를 해줬다.

만약 나 혼자 갔었다면???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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